챕터 326

세레나의 시점

나는 피의 달의 붉은 안개 아래 얼어붙은 채로 서 있었다. 그림자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먼지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불길한 실루엣도, 악랄한 웃음도, 연기를 뚫고 나오는 발톱도 없었다.

오직 침묵만이 있었다.

진짜로, 무서운 침묵.

나는 숨도 쉬지 않았다.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내 심장은 가슴 속에서 꽉 쥔 주먹처럼 조여왔고, 내 눈은 타버린 하늘을 찾고 있었다. 나는 실패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옥, 나는 그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필요하다면 죽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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